과의 인터뷰 Reed Hastings
Chairman and Co-Founder of Netflix
인터뷰 진행 Stanford Graduate School of Business • 2024-02-23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의 대명사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가 최근 익숙한 캠퍼스인 스탠퍼드 경영대학원(Stanford Graduate School of Business)을 다시 찾았다. 넷플릭스 회장 겸 공동 창업자인 그에게는 수십 년 만의 뜻깊은 귀환이었다. 그는 외로운 컴퓨터 과학 석사 과정 학생으로 GSB에 교차 수강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던 경험이 있었다. 당시 스탠퍼드는 자신들이 미래의 미디어 거물이 될, 곧 문화 현상이 될 회사를 이끌 인물을 거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의 귀환을 기념하며 GSB가 비즈니스 스쿨 생활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낸 자체 넷플릭스 스타일 예고편을 제작했을 정도였다.
창조의 불꽃: 계피 스틱에서 풋 마우스까지
넷플릭스 이전에도 리드 헤이스팅스는 끊임없는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었다. 중학교 시절, 계피 향 이쑤시개를 5센트에 팔던 때부터 그는 무언가를 창조하고자 하는 욕구에 이끌려 "항상 작은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 이러한 초기 불꽃은 80년대 중반 스탠퍼드 재학 시절 성숙해졌다. 그는 손을 키보드와 일반 마우스에서 해방시켜 발로 컴퓨터 커서를 제어하는 혁신적인 "풋 마우스(foot mouse)"를 개발하기 위해 중퇴까지 고려했다. 다리 경련과 위생 문제로 결국 "끔찍한 아이디어"임이 드러났지만, 헤이스팅스는 당시의 깊은 개인적인 헌신을 회상하며 "나는 그 끔찍한 아이디어에 넷플릭스만큼이나 전념했었다"고 말했다.
C 및 C++ 프로그래밍 도구를 전문으로 하는 기술 회사인 그의 첫 성공적인 벤처 기업 Pure Software는 중요하지만 고통스러운 교훈을 안겨주었다. 헤이스팅스는 "나는 오직 '열심히 일하는' 한 가지 방식밖에 몰랐기에 섬세함이 없었다"고 인정했다. 훌륭한 제품과 매년 두 배씩 증가하는 매출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내부 혼란으로 고통받았고 5년 동안 영업 총책임자를 5번이나 교체했다. 그가 "잘못된 일들을 했다"고 묘사하는 이 경험은 넷플릭스의 문화를 구축하는 그의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핵심 교훈:
- 초기의 기업가적 시도들은, 비록 실패하더라도, 기본적인 기술과 헌신을 길러준다.
- 제품의 우수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교한 비즈니스 및 조직적 이해가 필수적이다.
- 내부 혼란은 성공적인 제품조차도 약화시키고, 잠재력을 놓치게 만들 수 있다.
위험한 도박: 퀵스터(Qwikster)의 폭풍을 헤쳐나가다
넷플릭스의 여정은 위기 없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이 회사는 "인터넷 영화"라는 비전 위에 설립되었으며, 스트리밍이 궁극적인 목표임을 인지하면서도 초기에는 DVD를 임시적인 디지털 배급망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스트리밍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2011년, 넷플릭스는 DVD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분리하겠다는 대담하고도 논란이 많은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Qwikster"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다. 이 결정은 엄청난 고객들의 반발, 주식 가치 급락(75%), 그리고 회사의 첫 대규모 해고로 이어졌다.
헤이스팅스는 이 공격적이고 위험한 움직임의 근거를 설명했다. "우리는 15년 동안 스트리밍에 대해 고민해왔습니다... 지금이 바로 우리의 순간이었고, 우리가 선두주자가 될 것이었습니다." 그는 대부분의 경영진이 "현재 사업을 보존하는 데 너무 조심스럽다"고 생각했으며, 넷플릭스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공격적이어야 한다고 믿었다. 스트리밍이라는 장기적인 비전은 결국 승리했지만,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헤이스팅스는 즉각적인 여파를 솔직하게 묘사했다. "운전 중에 문자 메시지를 읽다가 한눈을 팔아 사고가 나고, 뒷좌석의 아이가 병원에 입원한 것과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회사는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그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는 너무 보수적으로 "과도하게 교정"하지 않기로 의식적으로 결정했으며, 탄력적인 스트리밍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전략을 신뢰했다.
핵심 변화:
- DVD와 스트리밍 서비스 분리를 통한 전략적 전환으로 스트리밍 우선 모델로의 전환 가속화.
- 현재 사업 보존보다 미래 비전을 우선시하는 공격적인 장기 계획.
핵심 교훈:
- 혁신을 위해서는 공격성이 필수적이지만, 시장 타이밍과 고객 준비도가 중요하다.
- 회복탄력성이란 실패에 직면하여 과도하게 수정하지 않고 핵심 전략 비전에 충실하는 것을 의미한다.
챔피언 문화를 구축하다: 자유, 책임, 그리고 키퍼 테스트
넷플릭스의 가장 높이 평가받고 동시에 논쟁의 대상이 되는 자산 중 하나는 그들의 독특한 문화이며, 이는 "자유와 책임(Freedom and Responsibility)"이라는 문서에 잘 요약되어 있다. 헤이스팅스는 그들이 "초기에 '가족이 아닌 팀'이라고 명명했다"고 강조한다. 이 철학은 "모두가 프로 스포츠처럼 매년 자신의 자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규정한다. 15년 전에는 충격적인 발언이었는데, "적절한 성과를 내는 직원은 후한 퇴직금을 받는다"고 선언한 것이다. 인류 역사 10,000년 동안 이어져 온 전통적인 조직의 "가족" 모델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이러한 방식은 사람들에게 "우리를 가족처럼 판단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 문화에서 파생된 핵심 관행은 "키퍼 테스트(keeper test)"이다. 관리자들은 "만약 직원이 떠날 생각을 한다면 그 직원을 붙잡기 위해 싸울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는다. 그렇지 않다면, 퇴직금이 제공된다. 헤이스팅스는 심지어 연민을 담으면서도 직설적인 해고 장면을 재연하며, 관리들이 좋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해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후한 퇴직금은 "관리자가 일을 처리하도록 하는 뇌물"이라고 강조했다. 이 문화의 발전을 되돌아보며, 헤이스팅스는 그들이 "사랑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했더라면" 하고 아쉬워한다. 그는 이제 이상적인 넷플릭스 직원에 대한 간결한 표현을 구상하는데, 그것은 바로 "쓰레기를 줍는 마음이 넓은 챔피언"이다. 이는 너그러운 마음, 탁월함을 추구하는 요구, 그리고 "아무도 보지 않을 때에도 올바른 일을 하는" 강한 책임감을 담고 있다.
핵심 관행:
- "가족이 아닌 팀"이라는 사고방식을 강조하는 명확하게 정의된 "자유와 책임" 문화.
- 관리자들이 직원의 가치를 평가하고 후한 퇴직금으로 존중하는 퇴사를 시작하기 위한 "키퍼 테스트".
- 정서적 위생을 위한 "양치질과 치실 사용"처럼 지속적이고 솔직하며 배려하는 피드백 장려.
스토리텔링의 미래: AI, 게임, 그리고 글로벌 책임
글로벌 기업으로서 넷플릭스는 전달하는 스토리에 막대한 책임을 느낀다. 헤이스팅스는 회사의 주요 초점을 명확히 한다. "우리의 주된 책임은 고객을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그는 격렬했던 데이브 샤펠(Dave Chappelle) 논란을 그들의 입장을 확고히 한 중요한 순간으로 언급하며, 직원들은 효과적인 엔터테인먼트에 자부심을 느껴야 하며, "모든 쇼가 우리의 가치를 반영한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그러한 요소들이 사무실에서 용인될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되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환상과 허구를 탐구할 수 있게 한다.
미래를 내다볼 때, AI는 실존적 위협이 아니라 넷플릭스가 "더 창의적"이고 더 많은 쇼를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될 "본질적으로 창작을 가속화하는 도구"로 여겨진다. 아직 최종 제작 단계는 아니지만, AI는 이미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다. 헤이스팅스는 AI가 "스택 위로 올라가" 낮은 수준의 작업을 변화시키고 궁극적으로 법률 분야처럼 더 창의적인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믿는다. 마찬가지로 넷플릭스는 게임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게임을 영화나 TV처럼 높은 초기 투자와 커뮤니티 구축 요구 사항을 가진 또 다른 형태의 "창의성"으로 보고 있다. 그가 지적하는 진정한 경쟁 위협은 "사용자 생성 콘텐츠, 즉 YouTube와 TikTok"에서 비롯되는데, 이는 다른 리듬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며 시청자들의 취향을 바꿀 수 있다.
핵심 통찰:
- 넷플릭스의 핵심 책임은 엔터테인먼트이며, 이는 모든 쇼 내에서 회사 가치를 강요하는 것과는 별개다.
- AI는 콘텐츠 제작을 위한 강력한 창의적 도구이자 가속제이며, 다양한 단계를 변화시킬 것이다.
- 게임은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의 자연스러운 확장이며, 사용자 생성 콘텐츠 플랫폼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
넷플릭스를 넘어서: 자선 활동과 내일의 재정의
이제 회장으로서 리드 헤이스팅스는 직접적인 업무에서 한 발짝 물러나, 후임자인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와 그렉 피터스(Greg Peters)가 회사를 이끌도록 한다. 그의 주요 초점은 인류 복지 개선을 위한 기술 관료적 지향점을 가진 "작은 빌 게이츠"가 되기를 열망하며 자선 활동으로 옮겨갔다. 그의 노력은 아프리카 경제에 집중되어 있으며, 모바일 네트워크와 태양열과 같은 기술적 개입을 탐구하고, 미국에서는 비영리 공립학교, 특히 차터 스쿨의 꾸준한 우수성을 지원하고 있다.
헤이스팅스는 "내일을 재정의하는" 것에 대한 강력한 성찰로 글을 마무리하며, 인류 발전의 두 가지 주요 동인으로 기술과 "도덕적 윤리 체계, 정체성의 개념... 저는 그것을 이야기(story)라고 부릅니다"를 강조한다. 그는 신약성서의 "다른 뺨을 내밀라"는 윤리나 "피통치자의 동의"라는 사상과 같은 역사적 변화를 "인류 사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도덕적 진보의 예시로 든다. 헤이스팅스에게 기술이 특히 기후 변화와 같은 문제에 과학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반면, 인간 심리의 진화와 "우리를 연결하는 큰 아이디어들"은 지속적인 희망의 힘에 의해 더 나은 사회와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는 데 똑같이 중요하다.
핵심 관행:
- CEO에서 회장으로 전환하여 새로운 리더십을 가능하게 하고 자선 활동에 집중.
- 아프리카 경제 개발 및 미국 차터 스쿨과 같은 분야에 대한 전략적 자선 투자.
- 사회 발전의 동인으로서 기술의 힘과 진화하는 도덕적 서사의 중요성 옹호.
"우리가 서로를 신뢰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우리가 누구인지 동일시하게 만드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 리드 헤이스팅스


